[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모델 한혜진이 '오래 살고 볼일'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혜진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2020년은 '모델로 시작해서 모델로 끝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뷔 21년 만에 겪은 컬렉션 취소. 나 혼자서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벌인 일은, 작은 도움 조차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해낼 수 없다는 큰 교훈을 얻으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오래 전 제가 꾸었던 그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이제는 그만 쉬어도 된다고 말할 때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을요. 인생 2막에서 꿈을 꾸는 그들의 눈동자를 잊지 못합니다. 그 분들에게서 20여년 전 저를 봤다고 하면 조금 실례일까요? 모델이라는 꿈을 안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 분들에게서 인생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배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혜진은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의 꿈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지 스스로 반성도 했습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불효자입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 모두가 힘든 2020년이었지만 저에게는 많은 추억들로 기억될 듯 싶습니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글과 함께 오래 살고 볼일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한혜진은 톱모델 답게 완벽한 얼굴형과 9등신 비율을 자랑한다.
누리꾼들은 "글도 잘 쓰고 진행도 잘하고, 언니는 정말 존경스러워요", "선한 영향력을 펼친 모델 한혜진의 모습을 봐서 좋았습니다", "시청하는 내내 멋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델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니어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이 시리즈로 기획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반응했다.
한혜진은 이날 막을 내린 MBN 시니어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오래 살고 볼일'의 MC로 활약했다. 최종 우승의 영광은 도전자 중 최연장자인 73세 윤영주가 차지했다.
<다음은 한혜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저의 2020년은 '모델로 시작해서 모델로 끝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뷔 21년 만에 겪은 컬렉션 취소. 나 혼자서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벌인 일은, 작은 도움 조차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해낼 수 없다는 큰 교훈을 얻으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그러다 오래 전 제가 꾸었던 그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이제는 그만 쉬어도 된다고 말할 때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을요. 인생 2막에서 꿈을 꾸는 그들의 눈동자를 잊지 못합니다. 그 분들에게서 20여년 전 저를 봤다고 하면 조금 실례일까요? 모델이라는 꿈을 안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 분들에게서 인생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배웠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의 꿈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지 스스로 반성도 했습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불효자입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 모두가 힘든
2021년에는 우리 모두 힘들지 않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아니, 그저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길어졌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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