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강사 최태성이 '선녀들'을 저격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렸다.
최태성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몇 년 전인가. 모 방송 예능 팀에서 많은 분들이 연구소에 방문해주셨다.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런칭한다고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태성은 기획 취지가 너무 좋아 합류를 결정했고 외국 촬영을 위해 어렵게 일정을 조정했다고. 이어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라며 일방적인 통보로 출연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성은 "다시 그 프로그램측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시즌2로 다시 시작한다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첫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했다).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기에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라며 다시 한번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최태성은 출연 유무에 대해 서운하지는 않다면서도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참 좋은 프로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 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성은 프로그램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역사 예능프로그램 중 시즌2 까지 진행된 점과 폐지가 논의 중인 점 등을 조합해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를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면서 출연 중이던 '선녀들'과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를 밝혔다. 두 프로
최태성은 '큰별쌤'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역사 강사로 EBS 역사교육 자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역사저널 그날, '배낭 속에 인문학' 등에 출연해 역사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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