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눈사람을 한순간에 망가뜨린 사람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이적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이유 없이 눈사람을 걷어차고, 무너뜨린 사람에 대한 폭력성을 짚는 비유성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뜨거운 공감을 샀다.
이적은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며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았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고 적었다.
또한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 단지 둘의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큰 눈이 와주었던 게 어쩌면 다행이었단 생각이 들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적답다. 비판글도 아트” “공포소설로 엮어도 좋을 이야기” “책 내주세요”라는 반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전대 투썸 앞에 엘사 떴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얼마 후 머리가 날아간 엘사 눈사람 근황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진을 찍던 1명이 갑자기 주위를 살피더니 엘사의 머리 부분을 재빠르게 내려치고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1995년 남성 듀오 패닉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이적의 최근 새 앨범 ‘Trac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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