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물어보살’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부터 영화에 대한 진심까지 모두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방송인 이경규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띠용 신’으로 변신, ‘물어보살’ 콘셉트에 완벽히 몰입해 등장했다. 이경규의 고민은 이유 없이 화가 나서 힘들다는 것. 이경규는 “마이크 차려고 할 때도 화가 난다”며 “이미지 관리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는 화를 잘 안 낸다. 카메라 없어지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규는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화를 냈다. 이 코너 저 코너 많이 시키더라. 하지 말라고 화를 엄청 냈다. 나랑 상의를 안 하고 하냐고 했다. 그런데 막상 오면 또 하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족 앞에선 화 안 낸다. 카메라 앞에서 화 안 내고 가족에게 화 안 내고 애꿎은 작가들에게 화를 낸다. 저녁에 술 먹으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물어보살’ 작가도 저녁에 시간 되면 밥 사주려고 한다. 화내고 사주고 화내고 사주고 그나마 이 바닥에 존재하고 있는 거다, 요즘 부쩍 다시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프로그램도 잘 되고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다들 내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크게 한 방 맞았다”며 “내가 생선을 많이 죽여서 그런가 하는 자책감도 든다”고 고백했다. 이경규는 전 소속사의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경규는 “시나리오를 3편이나 썼다. ‘개는 훌륭하다’도 원래 시나리오 제목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다.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며 “여기서 벌어서 저기 갖다준다”고 이야기했다.
이경규는 “‘복면달호’와 ‘전국노래자랑’은 본전이었다. 그것도 화가 난다. 사람들이 잘 번 줄 안다. 본전을 찾기 위해 계속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근은 “영화와 방송 중 둘 중에 하나만 한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솔직히 영화만 하고 싶다. 하지만 영화만 해선
이경규는 오방기 깃발 중 결혼점을 뽑아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깃발을 본 이경규는 “여기 정말 용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혹시 예림이가 결혼하는 거 아닌가”고 질문했다. 이경규는 “진짜 용하다”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짓고 묵비권을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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