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를 벗어나는 거라 셀렘 반 두려움 반이지만,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한뼘 성장한 방송인으로 MBN에 컴백해 시청자를 다시 만나고 싶기도 하고요.”
미스코리아 출신 기상캐스터 조수연(31)은 5년간 몸 담았던 MBN을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1일 스타잇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그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첫 직장이어서 애정이 남다르다. 이곳에서 저는 사람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2016년 MBN 기상캐스터로 방송에 첫 발을 디딘 조수연은 메인 뉴스인 ‘MBN 종합뉴스’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날씨 예보를 전하며 신뢰감을 주는 기상캐스터로 활약 해왔다. 또, EBS ‘쉬운 우리말 나랏말싸미’ 등 여러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이달 말까지만 기상캐스터로 MBN 뉴스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는 그는 “방송인을 준비하면서 날씨가 잘 맞는 것 같아 기상캐스터로 진로를 결정했고, 첫 직장에 들어와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며 “회사 측의 배려로 전자랜드, 행정안전부 종합소득세 공익 광고 등을 촬영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역시 기상캐스터 경력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 든 곳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잠시 울컥해지기도 한다는 그는 “방송인으로 더욱 성장해 MBN으로 돌아와 예능이든 교양이든 프로그램을 꼭 진행해보고 싶다. 저에겐 첫사랑 같은 곳이고 친정이라 애정이 남다르다”고 감회를 전했다.
2012년 미스 전북 미 출신인 조수연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방송인으로 기초를 다졌지만, 기품있는 진행력과 연기자로서의 끼를 두루 갖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재원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 “일단은 방송 진행자로 기반을 탄탄하게 한 후 기회가 닿는다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꿈을 살포시 갖고 있다”며 쑥쓰러운 듯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는 뜨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매일매일 나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씨만 할 줄 알던 애가 광고도 찍어보고 행사도 해보고...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제 자신이 하루하루 새로운 걸 해 보고 스스로 넘어보고 그렇게 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일상이 멈춰버린 요즘, 조수연은 “진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던 제가 이렇게 집에 있어보긴 처음이다”며 “안하던 요리도 하게 되고 예능 공부한다고 TV도 바꿨다”고 웃으며 방송인으로 인생 2막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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