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ㅣKBS 방송 화면 캡처 |
부활 김태원이 6대 보컬 김기연과 22년 만에 재회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35년 차 국내 최장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원은 성대 결절로 음악계를 떠난 비운의 6대 보컬 김기연을 찾아나섰다.
김태원은 “당시에는 음악에 독기가 있어서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개념이 없었다”면서 외롭고 힘겨웠을 김기연을 감싸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의 감정을 내비쳤다.
특히 김태원은 김기연이 그 뒤로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원망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부활’ 탈퇴 이후 음악계에서 완전히 떠나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김기연을 춘천에서 봤다는 팬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본격적인 추적에 나섰다.
만남의 장소로 향한 김태원은 김기연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김기연은 김태원을 보자마자 반갑게 "형"이라고 불렀다.
김기연은 김태환으로 개명 후 현재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부활 탈퇴 후 3개월 정도 방황했다. 술을 계속 마셨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며 "15년 동안 했던 음악을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웠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또 김기연은 "내가
김태원은 "6집은 지금도 사람들이 명반으로 인정한다. 네 목소리가 너무 잘 담겼다. 그런 음악이 또 나오기 힘들다"며 "네가 노래 한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내가 곡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김기연과의 재회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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