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여신강림`이 중국 제품 PPL로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 |
‘여신강림’이 과도한 PPL(Product Placement, 제품 간접 광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9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은 야옹이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임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차은우 분)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다.
‘여신강림’은 최근 다른 의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과도한 중국 제품 PPL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극중 고등학생인 임주경과 강수진(박유나 분)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이들이 먹는 음식은 컵라면이 아닌 중국 유명 즉석식품 브랜드 ‘즈하이궈(自嗨锅)’의 인스턴트 ‘훠궈’다.
또 주인공 임주경과 이수호가 앉아있는 버스 정류장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의 광고로 도배돼 있다. 임주경의 물건이 담긴 상자에는 중국 기업 브랜드 상호가 크게 표시돼있기도.
‘여신강림’의 과도한 중국 제품 간접 광고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게 한국드라마냐, 중국드라마냐”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그래도 김치고 한복이고 중국거라고 우기는데 중국 광고 꼭 들어가야 하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아지며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노리며 PPL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기업의 광고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속 PPL 논란은 늘 있어 왔고, 중국 제품 PPL도 처음은 아니다. 이런 저런 이슈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데다 '여신강림'에서 겹치게 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과도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제작비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K드라마의 인기를 인정 받아 PPL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일종의 홍보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정 받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도한 PPL이 드라마 내용과 흐름에 맞지 않아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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