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암행어사’ 속 빛나는 명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청춘 배우들의 활약, 통쾌하고 짜릿한 전개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연출 김정민, 극본 박성훈 강민선, 제작 아이윌 미디어) 10회가 2부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어사단이 쌀자루를 훔쳐 달아나던 소년 뒤를 쫓다가 뒷골목에 굶주린 백성들이 모여 사는 곳을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3.5%까지 치솟아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성이겸(김명수 분)과 홍다인(권나라 분), 박춘삼(이이경 분)의 활약이 큰 웃음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어딘가 엉성하지만 뜨거운 정의감과 열정, 인간미를 지닌 세 사람이 뭉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오합지졸 어사단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어사단의 모험이 커다란 악의 실체에 접근해 가는 가운데, 때로는 속 시원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한 명장면들을 꼽아 봤다.
# 저잣거리에 울려 퍼진 “암행어사 출두요!” 초짜 암행어사가 정의의 사도가 된 순간 (5회)
성이겸이 암행어사로 임명된 뒤 처음 당도한 고을에서는 수령 부자가 백성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다. 감옥에 갇히거나 광산에 끌려가 노역에 동원되는 등 여러 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어사단은 이들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내는 데 성공, 첫 임무를 완수하며 쾌감을 안겼다. 특히 성이겸이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며 당당하게 수령 앞에 마패를 보여주는 장면은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 오랜 세월 지나 마주한 이복형제! 엇갈린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두 남자의 운명 (7회)
성이겸은 오래전 헤어진 이복동생 성이범(이태환 분)이 비적단의 수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의 행방을 쫓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뒤이어 성이범이 형의 옛 정인인 강순애(조수민 분)를 데리고 달아난 사연까지 밝혀져 두 형제의 갈등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지난 7회에서는 이들의 극적인 재회가 그려졌고 성이겸이 먼저 과거를 덮고 손을 내미는 반면 성이범은 “우린 이미 너무 먼 길을 와버렸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이겸은 차갑게 뒤도는 동생에게 “도적질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라고 뼈 있는 충고를 남겨, 두 형제의 새로운 갈등이 예고되며 극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김명수X권나라, 깊어져 가는 신뢰와 동료애! “나도 싫진 않다” 설렘 폭발 (9회)
18일 방송된 9회에서는 점차 가까워지는 성이겸과 홍다인의 두근거리는 순간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사단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관아의 객사에 머무르던 중 괴한이 홍다인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 것. 성이겸은 두려움에 떠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방 앞을 지켰고 홍다인 역시 한결 안심하며 잠들었다. 암행 길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도 싫지는 않다고 속마음을 내비친 홍다인에게 핀잔을 놓다가도,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도 싫진 않다”라고 읊
‘암행어사’는 다채로운 명장면들의 향연은 물론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와 가슴 뭉클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암행어사’는 25일과 26일 오후 9시 30분에 11,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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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