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2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난다.
전 집행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5년을 끝내고 이달 31일부로 새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고 직접 사임 소식을 알렸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면서도 “영화제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전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킨 원년 멤버. 영화제 월드시네마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유럽과 미주권 작품을 비롯해 체코 특별전 등으로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수작들을 선보였다. 2011~2016년 부집행위원장을
이번 사임 결정은 전 집행위원장 단독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호 초대 집행위원장과 오석근 전 위원장은 자리를 옮겨 현재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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