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러울 것 없는, 블록버스터에도, 코로나19에도 꿀리지 않는 명품 애니메이션의 활약이 눈부시다.
디즈니 픽사 신작 ‘소울’이 개봉 일주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원더우먼’도 구하지 못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화제의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도 무서운 기세로 출격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소울’은 누적 관객수 52만7253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대부분의 신작들이 개봉을 미룬 데다 그나마 출격한 영화들도 등장과 동시에 외면당한 코로나 시국에도 유의미한 성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테넷'이 4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외화 중엔 가장 빠른 흥행 속도.
영화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다.
이날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은 역시 예매 추이로만 보면 ‘소울’의 기세도 넘어설 듯 하다. 같은 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귀멸의 칼날’은 개봉 전날인 26일 오후5시까지 6만7,920명의 예매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해 일본 박스오피스 최고 화제작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기도 했던 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귀멸의 칼날’과 ‘소울’의 ‘쌍끌이’ 흥행이 기대되는 가운데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명품 애니의 힘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