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2019)과 '스토브리그'(2020)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2021)까지 세 번의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6년 만에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고 있는 25살 배우 조병규(25)를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났습니다.
그는 세 작품이 연달아 흥행한 것에 대해 "그 인기가 내 몫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내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50∼60점 정도일 것"이라며 "세 작품을 하면서 나 혼자서 흥행이라는 길로 끌고 갈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첫 주연작이었던 '경이로운 소문'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는데 제목에 배역 이름까지 들어가 있어 부담감이 컸다"며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캐릭터에 매달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렇게 캐릭터 연구에 매달린 그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13㎏ 감량해냈습니다. 또 성장 과정에 놓인 고등학생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원작 웹툰의 주인공을 충실히 현실화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11%라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병규는 인기 요인에 관해 묻자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우선 '경이로운 소문'에 참여했던 모든 동료 배우와 제작진의 협동심이 너무 좋았어요. 그게 화면을 뚫고 대중분들께 전달됐기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소문이의 성장 과정을 응원했던 전국에 계신 많은 소문이 부모님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소문과 부모님의 재회를 꼽았습니다.
"그 장면 때문에 '경이로운 소문'이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두가 염원하던 장면이었어요. 제 마음속을 후벼파는 느낌이라 조병규라는 사람의 사적인 감정을 조절해야 해서 어려운 연기이기도 했고요."
그는 두 번째 시즌의 제작과 관련해서는 "소문이가 완벽한 카운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염원을 전했습니다.
'스카이캐슬'에서 반항기 넘치는 고등학생 기준이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조병규는 6년 전 드라마 '후아유- 학교 2015'를 통해 데뷔한 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작품에서 활약해 온 '다작 배우'이기도 합니다.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낼 때 오는 희열"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별난 연기에 대한 사랑만큼 그는 배우로서의
이어 "고착화를 경계하는 사람이라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조병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최근 한 예능에서 자신의 2020년을 '경이로운 해'라고 정의한 그는 지난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준 작품 '경이로운 소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아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