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스 혁이 방황하는 공시생 희준으로 변신해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제공|하준사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룹 빅스 멤버 혁(본명 한상혁, 25)이 이 시대 청춘의 얼굴이 되어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혁은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에서 방황하는 공시생 희준을 연기했다. ‘크루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시에와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이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다.
혁은 “크루아상 같은 소재도 그렇고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여운을 담고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경험해보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며 “영화가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봉하는 만큼 되게 지치거나 힘든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 활력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희준은 소심하고 내향적인 공시생이다. 혁은 “주변에 삼수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심적 경험을 들었다. 어떤 심정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지를 듣게 됐는데, 정해진 바운더리 내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하더라. 외향적인 고시생도 있겠지만, 저는 극적이고 폐쇄적이고 내향적인 캐릭터로 준비를 했다”며 “전작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던 상태였고 희준도 체격적으로 왜소해 보이고 끼니도 챙겨 먹지 못한 느낌이라 그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제빵소에 가서 크루아상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혁은 “촬영지가 강릉이었다. 제빵소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줘서 기계 다루는 법이나 디테일한 것들을 배워보면서 촬영할 때 바로 접목하려고 했다”며 “제빵은 쉬지 않았는데, 계량하고 공식처럼 루트 되는대로 하면 되는 거라서 사장님 시키는 대로 편하게 무난하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유튜브 찍는 신도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다. 뭔가 크게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저의 주도하에 애드리브로 유튜브 촬영 신을 찍었다”고 귀띔했다.
↑ 혁이 빅스 데뷔 전 가졌던 고민을 들려줬다. 제공|하준사 |
남보라와 호흡은 어땠을까. 혁은 “누나가 동생들도 많고 편하게 장난도 치면서 가까워졌다. 단기간에 편하게 가까워졌다. 누나가 직설적으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서 어떤 신이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맞춰갔던 것 같다. 누다 덕분에 굉장히 즐겁게 잘 끝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혁은 희준과 싱크로율을 묻자 “반반인 것 같다. 성향이나 가치관이나 정말 반대다. 그나마 희준이랑 비슷한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란 사람의 온도 정도다. 데뷔 초나 어른들 혹은 사장님을 대할 때 애티튜드는 비슷하다. 성격이나 성향은 다르다. 희준이는 소극적이고 자존감 낮은데, 저는 외향적이진 않아도 소극적이거나 자존감이 낮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그런지 스스로 다그치고 채찍질하면서 일하는 성격이다. 그런 부분이 저와 다르다. 희준은 많은 경험과 트라우마로 인해 자기를 가두고 기준을 세상의 중심에 뒀다면 저는 제가 하는 모든 것의 중심은 저로 만들고 저를 기준으로 판단을 해서 그런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준처럼 방황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큰 갈림길에 섰던 적이 있다, 데뷔하기 직전에는 저도 평범한 학생이었다. 데뷔할지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갈지 고민했을 때다. 이런저런 상황이 있었고 부모님이 계약을 진행하면서 데뷔를 하게 됐다. 팀 활동도 그렇고 10대쯤 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고 삶의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이 좋을 땐 전교 1등도 해봤고, 영재 캠프도 가고 그랬다. 만약 공부를 계속했다면 건축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직업에 대한 아쉬움은 없지만 막연하게 내가 평범하게 지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 지나고 보니 그때 선택을 잘한 것 같다. 지금의 제 직업과 현재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희준에게 빵과 성은이 있다면 저에게는 음악과 빅스,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있어 성장할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