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s 인간’이 옥주현이 모창 AI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 29일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이 첫 방송됐다. ‘AI vs 인간’은 작곡, 골프, 주식투자, 모창, 심리 인식 등 6개 종목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쇼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996년 세상을 떠난 가수 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AI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 김광석 AI는 2000년대 발매된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불렀고, 목소리를 접한 패널들은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그냥 사람이 부른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모창 AI와 가수 옥주현이 1번과 2번문 대결이 펼쳐졌다. 옥주현은 첫 모창 대결을 AI와 벌이게 된 소감을 묻자 “AI가 따라 해 봤자”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10만 번 학습한 모창AI가 호흡과 바이브레이션까지 똑같이 구현해 노래를 부르자, 김이나는 “너무 헷갈려서 자존심 상해”라며 당황해했다.
더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1번. 이어 열린 1번문에서는 옥주현이 웃으며 등장해 모두를 안심하게 했다. 옥주현은 "부르는 동안 조마조마했다. AI가 발음 디테일 부분에서 살짝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욱 교수는 "음악 전문가와 팬분들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 같은 일반인이 들었을 때는 감을 못 잡을 만큼 AI가 발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창 AI 기술이 보이스피싱 등 나쁜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AI 기술자는 “특정인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것이 아닌 고인의 목소리를 부활시키는 기술로
한편 ‘AI vs 인간’ 2회는 골프편으로 박세리와 골프AI 엘드릭이 대결한다. 30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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