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가 요리 꿀팁을 전수했다.
1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코너 '전문가 납셨네'에는 안주 전문가 이국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뮤지는 "요리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분이다"라며 이국주를 소개했고 안영미는 "맥주처럼 청량한 개그우먼 이국주 씨가 왔다"라고 반겼다. 한 청취자도 "'영스트리트' 하실 때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새롭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이국주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국주는 "당시에 안영미 씨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제가 너무 고생했다. 안영미 씨가 자꾸 이상한 춤을 췄다"고 회상했다.
뮤지가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가 궁금하다"고 묻자 이국주는 "다른 방송국에서 활동하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 만났다.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제겐 너무 큰 선배님이어서 친해질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언니가 편하게 대해주셔서 친해졌다. 이제는 제가 지켜줘야 될 것 같이 느껴진다. 이 분은 옷이 자꾸 흘러내린다"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DJ 안영미는 "저는 국주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후배라고 생각을 안했다. 너무 잘하는 친구다. 그리고 내게 제일 먼저 다가온 후배다. 다른 후배는 제가 등장하면 자꾸 자리를 피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가 "두 사람을 이어준 게 개그가 다가 아니라고 들었다. 술자리가 많았다던데 소개해 줄 만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물었다. 이국주는 "방송에서 소개할 수 없다. 작가님과 사전에 인터뷰할 때도 이 질문을 슥슥 그어 없앴다. 언니가 상상 이상으로 잘 논다. 내 입으로 사건들을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안영미가 "제가 '코빅'에서 빠지고 나서 개그맨 이상준 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이국주는 "사실 편한 건 이상준 씨가 더 편하다. 안영미 씨는 너무 통통 튄다. 제어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사실 국주는 짜여진 대로 정말 잘한다. 저는 그게 안 된다. 계속 애드리브를 하고 싶다. 나는 퍼포먼스걸이다"라고 털어놨다.
뮤지는 "요새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뭐를 가지고 영상을 만드냐"고 묻기도 했다.
이국주는 "다양한 걸 한다. 나는 강유미 선배가 유튜브 시작할 때 쯤 채널을 만든 거라 이제껏 워낙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었다. 댄스 영상도 찍고 브이로그도 올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일 구독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건 제가 메이크업하면서 먹방할 때다. 나는 그게 일상인데 사람들은 웃긴가 보다. 내가 메이크업하면서 배가 고파 계란밥을 먹었다. 그런데 그 영상이 조회수가 엄청나더라. 혹시나 싶어 비슷한 영상을 올려봤는데 또 조회수가 폭발했다. 거의 100만 뷰였다. 사람들은 브러쉬랑 젓가락이 같이 있는 게 웃긴가 보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가 "맛있는 안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비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자 이국주는 "실패 없는 안주를 만들려면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라. 별 거 없다. 그게 일등이다. 저희 어머니도 백종원 레시피를 맹신한다"라며 다소 싱거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또 하나 있다. 뭘 더 하려고 하지 마라. 문어 숙회 같은 경우에 문어 데쳐서 미나리랑 참기름, 소금에만 먹으면 된다. 뭣하러 다른 걸 더하나"라고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가지는 요리를 취하지 않은 채로 내놓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최고의 요리를 낼 수 없다. 그러므로 저희 집에 손님이 오면 웰컴 드링크로 맥주를 먼저 드린다"고 꿀팁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가 "집에서 '국주포차'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손님으로는 누가 왔다갔냐"라고 묻자 이국주는 "우선 '국주포차'의 게스트는 비밀 보장이 원칙이다. 모델도 왔었고 가수도 왔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님 중에 (방문이) 알려진 사람 중에는 나윤권 씨가 있다. 우리 집에 와서 노래를 부르고 갔다"라고 답해 두 게스트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지난해 5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수 나윤권과 그룹 마이네임 강인수의 '국주네 포장마차' 방문을 자랑했다.
뮤지가 "그렇게 초대해서 요리를 대접하는 게 말이 쉽지 정말 힘들다. 대단한 거다"라고 치켜세우자 이국주는 "안 그래도 대접을 마치면 힘들어서 뻗는다. 손님 가고 다음날에 잠을 자고 일어나 자리를 치운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국주는 이날 각 주종마다 어울리는 안주를 꼽기도 했다. 시원한 맥주에는 과자, 황도, 오징어 소면 무침을 추천했고 소주에는 등갈비찜, 계란 후라이, 전을 권했다. 막걸리에는 육전, 만두튀김 그리고 삼계탕을, 와인에는 치즈나 떡볶이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방송 후반, 이국주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두 DJ 분들이 요새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고
한편, 이국주는 tvN 예능 '코미디 빅리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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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