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초자연 현상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에 등장하는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유니버스를 완성한 ‘컨저링’ 시리즈가 돌아왔다.
‘컨저링’을 시작으로 ‘애나벨’ ‘컨저링2’ ‘애나벨: 인형의 주인’ ‘더 넌’, ‘애나벨 집으로’까지 이어지는 ‘컨저링 유니버스’는 전 세계 20억달러의 흥행수익을 벌어들이며 공포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역대 외화 공포영화 1위를 비롯해 9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또 한편이 추가됐다.
영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감독 마이클 차베즈, 이하 컨저링3)가 올여름 극장가에 다시 한번 공포를 선사한다. 이번 시리즈는 1981년, 19살의 청년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 있던 악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의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인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과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 부부는 어니 존슨(로우리 오코너)의 여자친구의 동생 데이빗(줄리안 힐리아드)에게 구마 의식을 행한다. 악마와 소통하지 말라는 에드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악마에게 말을 건 존슨은 몇 달 후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데이빗 몸에 있던 악령이 자신에게 옮겨왔다고 주장한다.
‘컨저링3’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극 초반부터 에드 로레인 부부가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이 등장,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특히 악령 들린 집에서 벗어나 에드 로레인 부부가 피고인의 결백과 사악한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 수사를 돕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한층 더 넓어진 세계관을 그려낸다.
물론 ‘컨저링’만의 매력은 이어간다. 유니버스 창시자 제임스 완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 ‘아쿠아맨’ ‘컨저링2’ 각본가와 ‘컨저링’ 유니버스를 만든 촬영 미술 의상 음악 등 제임스 완 사단이 출동해 깜짝 놀랄만한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에드 로레인 부부의
전작을 보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컨저링’ 시리즈에 대한 익숙함으로 공포감이 상쇄될 수도 있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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