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트 윈슬렛. 사진|영화 '암모나이트' 스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46)이 베드신에서 드러난 뱃살을 보정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나이와 인생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을 사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HBO 범죄수사물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 주인공인 중년 형사 메어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인터뷰에서 성관계 장면 촬영 시 감독이 “(후보정으로) 약간 통통한 배를 잘라주겠다”라고 약속하자 “제발 그러지 말라”라고 만류했다고 고백했다.
또 홍보 포스터가 보정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두 차례 돌려보냈다며 “(제작자들이) 케이트, 그럴 수 없다고 하면 나는 내 눈가에 주름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아니깐, 제발 주름을 전부 돌려달라고 하는 식이었다”고 보정을 둘러싼 공방을 들려줬다.
케이트 윈슬렛은 뱃살이며 눈가 주름에 대한 보정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시청자와 교감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짚었다.
윈슬렛은 “중년여성으로 메어 역을 연기하면서 시청자가 메어와 교감하는 이유는 필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메어는 나이와 삶과 같은 방식으로 변화한 얼굴과 몸을 지닌, 자아실현에 노력하지만 결점도 있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케이트 윈슬렛은 “모두가 음식 사진을 끊임없이 찍고 필터를 적용한 채 자신을 촬영한다”며 “변하고 달라지는 얼굴이 아름답지만, 우리는 그 얼굴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멈췄다. 누구나 소셜 미디어와 포토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필터로 얼굴을 보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얼굴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멈춘 것이 우려스럽다”며 “젊은 세대가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하
영국 출신의 케이트 윈슬렛은 1994년 ‘천상의 피조물’로 데뷔, 1997년 제임스 캐머룬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으로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레볼루셔너리 로드’ ‘암모나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