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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정규 앨범 `맨 온 더 문`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왼쪽부터). 제공| FNC 엔터테인먼트 |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그룹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되는 '맨 온 더 문'은 총 10개 트랙으로 구성돼 얼터너티브 록, R&B, 가스펠,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아내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리더 이승협이 모든 곡 작업에 전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차훈이, 유회승, 서동성 등 엔플라잉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데뷔 6년만의 첫 정규앨범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승협은 "예전에는 제가 싱글, 미니, 정규 등 앨범 단위 구분을 못했다. 뜻 깊은 앨범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됐다"면서 "스스로도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을 2년전 무렵부터 느꼈었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또 "좋은 음악으로 채워서 엔플라잉이 사랑받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며 "멤버들이 만들어둔 자작곡이 거의 5곡씩 있었다. 많았는데 오히려 추리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차훈은 "'아 진짜요.' 이후 1년만의 컴백"이라면서 "그 시간 만큼 이야기들과 생각들로 담은 앨범 들고 돌아왔다.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앨범에) 변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게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엔플라잉은 두려움과 긴장감과 싸우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걸 동기로 삼아 달까지 날아오르자 달에 서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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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정규 앨범 `맨 온 더 문`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왼쪽부터). 제공| FNC 엔터테인먼트 |
그동안 엔플라잉은 '옥탑방', '굿밤', '아 진짜요.' 등 감상적인 곡들을 히트시키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곡 '문샷'은 강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얼터너티브 록이다. 스타일에 변화를 준 이유가 뭘까.
이승협은 "저희를 '옥탑방'으로 아는 분들이 많을거다. 그런데 저희 데뷔곡부터 들어보면 수록곡이 강렬한 사운드도 많았다. (이번엔) 조금 더 밴드 사운드가 강한 앨범 보여드리자고 해서 '문샷'을 발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재현은 "'옥탑방'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감미로운 사운드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저희 옷이라고 하는데 사실 어떤 옷이든 다 입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장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엔플라잉은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라이브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공연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재현은 "공연을 하고픈 갈증은 해소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해소하면 갈증이 10%더 생긴다"며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간 끝난 후 엔피아(팬클럽)들과 갈증 해소를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갈증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하고있다고. 이승협은 "'플래시백'이라는 노래를 라이브를 듣는 것 같은 음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이 밴드 사운드로 가득찬 곡이었다. 만들면서 작업실에 모여서 귀가 터질 정도로 높이 틀어서 공연하는 듯한 마음으로 해소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협은 또 "작업하면서 갈증을 해소하려고 한다. 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지 못하니 (소통 방법을)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할 수 있는게 없더라. 최대한 많이 해보자고 해서 버블, v라이브 등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회승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커버곡 위주로 하다가 요즘 밖에 못나가고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하루의 마무리'라고 라디오 형식 콘텐츠 하기 시작했다"면서 "(팬들과) 못한 이야기 나누면서 소통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엔플라잉의 정규 앨범의 이름은 '맨 온 더 문'. 제목은 타이틀곡 '문샷' 가사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이승협은 "(엔플라잉이) 항상 두려움과 싸우고 트라우마를 이기고 한다. 그러다 '문샷'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찾아보니 '달 탐측선 발사'라는 단어더라. 우리 행보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협 외에도 멤버들은 엔플라잉의 타이틀곡 '문샷'을 설명하며 '트라우마'를 해소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트라우마'는 뭘까. 차훈은 "개인적인 트라우마라고 생각한다. 저는 80~90년대 밴드를 보고 자랐고 방향성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엔플라잉은 트렌디한데 기타가 올드하다고 하더라. 그걸 바꿔야겠다고 생각해 미친듯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가 생활에 변화가 생기려고할때 두려웠다. 그러나 지금 하지않으면 여기서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부딛히려 노력했다"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6월에는 엔플라잉을 필두로 엑소, 트와이스, 세븐틴, 브레이브걸스 등 음원 강자들이 대거 컴백한다. 가요계 아이돌들의 대전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임하는 엔플라잉의 각오는 어떨까. 김재현은 "성적이 좋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K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꼈다. 아티스트들끼리 음악을 공유하면서 K팝을 커다란 장르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경쟁보다 화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현은 또 "
한편 엔플라잉의 첫 정규 앨범 '맨 온 더 문'은 오늘(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