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 캡처 |
지난 14일(월)과 15일(화) 밤 9시 30분 1, 2회가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이 초반부터 시선을 장악하는 스토리와 박지훈(여준 역), 강민아(김소빈 역), 배인혁(남수현 역) 등 청춘 배우들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꿈과 낭만이 사라진 캠퍼스의 황량한 풍경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학점, 취업, 생계는 물론 이성 관계나 가정의 불화 등 다양한 고민을 겪는 청춘들의 민낯이 밝혀져 극의 분위기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안방극장에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 1, 2회 속 현실감 가득한 공감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SNS 속 모습, 그 모든 것이 거짓?
잘생긴 외모와 다정한 성격, 부유한 집안 등 완벽한 조건을 갖춘 여준(박지훈 분)은 입학과 동시에 캠퍼스 공식 인기남에 등극했다. 수많은 SNS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게시물 업로드와 동시에 쏟아지는 ‘좋아요’에 만족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주변인들의 열렬한 관심으로도 충족할 수 없는 내면의 결핍을 가지고 있었다.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와 비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 사이에서 가정 학대를 당하며 성장했던 것이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히 감추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여준은 ‘행복한 척’에 집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 경쟁 사회에서 ‘평범함’은 유죄! 냉정한 벽에 부딪힌 취준생의 현실
명일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소빈(강민아 분)은 이른바 ‘스펙 진단’에서 내세울 만한 뾰족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도움될 만한 경험을 쌓기 위해 교수의 자료조사 아르바이트에 자원하는 김소빈의 모습에서 자기소개서에 한 줄이라도 추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자신 있는 거라곤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내가, 그것만으론 버틸 수 없게 됐어”라는 그녀의 자조 섞인 독백은 노력이 전부가 아닌 경쟁 사회의 냉혹함을 느끼게 했다.
# 연애도, 교우 관계도, 긴 대화도 사치… 아르바이트에 치여 살아가는 ‘흙수저’ 대학생
전 과목 A+에 빛나는 수재 남수현(배인혁 분)은 명일대학교 경영학과의 자타공인 ‘아싸’다. 그는 자신의 옷에 커피를 쏟은 여준에게 “세탁소 왔다 갔다 하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