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보겸. 사진| 보겸 유튜브 |
보겸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에 "윤지선 교수님 주말에 쉬시는데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보겸이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 지원센터를 찾아 직접 조사를 요청했던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 본조사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국연구재단은 윤 교수가 논문 발표 당시 강사로 재직했던 가톨릭대로 조사를 이관한 바 있다.
보겸은 "6월 10일 드디어 답장이 왔다"면서 가톨릭대학교에서 온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가톨릭 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는 연구윤리 검증을 위한 예비조사 결과 본조사 실시(한다)"고 적혀 있다. 보겸은 "2021년 10월 11일 최종 답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보겸은 가톨릭대 연구지원센터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조사가) 4월달부터 들어간 예비조사가 끝나고 본조사에 들어간다는거냐"면서 "10월 11일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본조사에서 다른걸로 넘어가는게 아니고 끝이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본조사가 끝이다. 예비조사는 본조사로 갈지 안갈지 판단하는거고 최종적인 것은 본조사다. 그 날짜까지 제보인한테 결과를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비조사에서 본조사로 넘어갈 때는 위원들이 판단한거다. 본조사가 꾸려져 조사 중에 있다. (메일에 적힌) 그 날짜까지 안내해드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 유튜버 보겸. 사진| 보겸 유튜브 |
보겸은 또 "본조사와 예비조사의 다른점은 뭔가"라고 물었고,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다 이뤄진다. 예비조사는 외부 위원이 포함될 필요 없는데 (본조사는) 외부인이 꼭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 해당 연구 분야 전문가가 포함되어야 한다. (위원) 숫자도 본조사 위원회가 많다. 결국 이게 최종적인 조사"라고 설명했다.
보겸은 통화를 끝낸 뒤 "예비조사를 넘어 본조사까지 갔고 본조사에는 전문가까지 와서 확실하게 판가름 낸다고 한다. 점점 확실하게 되어가는 것 같다. 본조사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겸은 윤지선 교수와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 혐오적 표현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윤지선 교수(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는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보겸이라는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보이루'란 용어는(여성 성기를 뜻하는 단어) XX와 하이루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적었다.
이에 보겸은 '보이루'라는 단어는 '보겸+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그러자 윤지선 교수는 보겸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며 "이 용어(보이루)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하여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
그러나 보겸은 윤지선 교수의 논문에 대한 연구윤리 조사를 요청하며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여혐으로 낙인찍혔다며 성형 수술을 했다고 알렸으며, 이후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