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이 시작되면서 초고층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생활 보호가 잘되고 조망권이 우수한 점이 초고층 아파트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용적률이라도 층수가 높아지면 건폐율이 낮아져 동 간 거리가 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초고층 아파트 단지들은 집값도 강세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층수가 가장 높은 35층짜리 '청담 자이' 평균 매매가는 3.3㎡당 4201만원으로 청담동 아파트 평균인 3086만원보다 1115만원 높다. 강원도에서는 최고 39층 높이의 춘천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평균 매매가가 3.3㎡당 795만원으로 온의동 평균 매매가보다 310만원 높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아파트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최고층(84층) 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지난해 10월 평균 17.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전남 전주에서 선보인 최고 30층의 '에코시티 데시앙'도 4블록이 평균 39.1대1, 5블록은 44.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초고층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한국토지신탁은 32층짜리 아파트 단지인 안성 당왕지구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를 분양 중이다. 경기 안성시 당왕동 416-16에 위치하고, 전용 59~84㎡ 총 16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PE는 김해 장유에서 40층 초고층 주거단지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를 분양 중이다. 김해 장유 신문동 507-5에 아파트 전용 65~136㎡ 총 909가구, 오피스텔 전용 62~64㎡ 총 93실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서울 은평구에 최고 33층의 '은평 스카이뷰자이 (361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대구 수성구에 최고 49층에 달하는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 아파트 전용 84㎡ 705가구, 오피스텔 전용 59~75㎡ 총 112실 규모로 지어진다. 신영신도시개발은 다음달 청주 대농지구에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 288-56 일대에 아파트 전용 70~84㎡ 총 466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50실 규모로 들어선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