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현대차 그랜저가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 점유율 71.5%를 차지하며 ‘그랜저 천하’를 누렸다.
작년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는 기아차 K7의 활약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K7은 지난해 4만3000여대가 팔리며 3만3000여대가 팔린 그랜저를 앞질렀다. 르노삼성의 SM7은 1만3000여대, 한국지엠의 알페온은 6000여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형 그랜저의 출시를 앞 둔 12월부터는 상황이 바뀌었다. 12월부터 각 준대형 자동차들의 판매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1월 출시된 그랜저는 4달만에 작년 K7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성능에서도 그랜저는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있다.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 K7과는 제원상 성능이 같지만 알페온, SM7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2.4 GDI엔진을 장착한 그랜저의 최고출력은 201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다. 2.4SIDI 엔진을 장착한 알페온의 최고출력은 185마력, 최대토크는 24.0kg.m다. 르노삼성의 SM7은 V6 2.3 NEO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출력 23.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 그랜저는 ‘어드밴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SPAS)’, 마사지 기능 시트, 9개의 에에백 등 다양한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그랜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르노삼성의 신형 SM7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4월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그랜저의 독주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현재 신형 SM7의 실사 이미지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신차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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