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7일, 안산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유일의 RV 차량 레이싱경기를 주관하는 HASF의 김기혁 대표를 만났다. 김기혁 대표는 이달 17일, 영암에서 열리는 RV챔피언십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현재 그는 넥센타이어가 후원하는 ‘2011 넥센타이어 RV챔피언십’의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HASF의 대표와 동시에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안산스피드웨이를 관리하는 채권단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 일단, 안산스피드웨이는 서울과 매우 인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부지가 매우 넓다. 때문에 모터스포츠가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예를 들어, 대형콘서트, 락페스티벌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이용될 수 있다.
Q. 소규모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는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
A. 안산스피드웨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통솔자가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아닌 일반 동호회나 운전자들에게 서킷은 매우 낯선 곳이다.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통솔자가 필요하다. 그냥 무작정 달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겐 대여하지 않는다.
Q. 레이싱 선수 출신이라고 알고 있다. 선수 생활은 어땠나?
A.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모터스포츠를 사랑해 무작정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의 타임트라이얼 경기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했다. 선수 생활할 때 트로피도 많이 받았다. 당시 같이 경기하던 동료들은 아직도 현역으로 뛰기도 한다. 매일 밤, 홀로 안산서킷을 돌며 그 시절을 회상하곤 한다.
Q. 국내 모터스포츠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다양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보다는 확실히 발전한 모습이다. 많은 대회들이 생겨났고 팬층도 넓어졌다. 양은 많아졌지만 질적인 성장이 더딘 것 같다.
Q. 국내 모터스포츠가 나아가야할 길은?
A. 국내 모터스포츠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차츰 발전하고 있다. F1 같은 대형 모터스포츠가 개최돼 사람들의 인식도 점점 나아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향한 선수나 팀의 이벤트, 쇼맨십도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점차 지원을 넓히고 있다. 시간과 관심,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물론, 좋은 경기장도 필요하다.
Q. 안산스피드웨이가 어떻게 활용됐으면 좋겠나?
A.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 모터스포츠 경기도 열리고, 드라이빙 스쿨, 각종 행사, 콘서트, 오토캠핑 등 다방면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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