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안과 동시에 의료방사선 피폭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방사선 피폭을 낮추고 관리를 향상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열렸다.
7월 2일 열린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 학술대회(회장, 서울의대 김종효)에서는 “Radiation & Health in Medical Imaging” 이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방사선 피폭 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과 국내의료계의 노력을 소개 했다.
연세대 방사선학과 김희중 교수는 발제에서 “미국에서는 과도한 CT 검사와 피폭에 대한 우려를 담은 몇몇 논문발표와 CNN 보도 이후, 의료계와 CT 제조업계가 주도적으로 환자피폭에 대한 의료인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극저 피폭으로 영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연구진과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경희의대 성동욱 교수는 “미국방사선방어위원회에는 지난 9년간 의료방사선 피폭량은 8배나 증가했음을 경고하고, IAEA등을 비롯한 국제단체에서 의료계의 체계적인 관리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며 “국내에서는 같은 X-선 검사임에도 의료기관마다 최대 20배까지 피폭량이 높은 현실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고 주문했다.
패널연자로 나선 식약청 방사선안전관리과 김혁주 과장은 “식약청에서는 방사선안전관리 협력선도병원을 지정해서, 의료방사선 피폭에 대한 현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학회와 협력하여 방사선 검사를 위한 국제수준의 피폭 가이드라인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며, 관리기관과 의학계의 긴밀한 협력이 진행 중임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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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는 이날 발제와 토의 내용을 담은 보고 자료를 추후 학술지를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