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기질이 풍부하거나 영양소를 강화시킨 여러 가지 '건강 소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소금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소금의 과잉 섭취로 인해 나트륨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율이 증가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시중에 유통중인 천일염, 기계염(정제염), 제제조염, 태움·용융소금, 기타소금 등의 소금 종류별 성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소금의 주 성분인 염화나트륨 비율이 모두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의 방사능 사고와 관련해서 천일염의 경우 유용한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건강소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여타 소금과 마찬가지로 높은 염화나트륨 함량을 지니고 있어 과다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는 게 식약청 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소금 종류별 염화나트륨 함량은 천일염의 경우 80% 이상, 기계염이 99%, 제제조염과 태움·용융소금(죽염 등) 그리고 기타소금은 88% 이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용 천일염은 2004년 48만톤에서 2008년 49.6만톤으로 증가했다.
소금은 우리 몸에서 △신경자극전달 △근육 흥분성 유지 △삼투압 조절 △산염기 균형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최소 소금 필요량은 0.5~1.0g(=나트륨 200~400mg)으로 매우 소량이다. 따라서 소금을 아무리 적게 먹더라도 소금 결핍의 위험율은 매우 낮다.
반면 소금 섭취가 증가하면 건강에 해롭게 작용한다.
소금의 종류에 관계없이 하루에 소금 5g(나트륨 2g) 이상을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병 등의 원인이 돼 합병증을 초래해 많은 사람들을 중증만성질환자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입맛을 중독시켜 혀를 마비시키고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만들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식약청은 소금, 즉 나트륨 적게 먹기 실천 요령 네 가지를 제시했다.
△ '구매'시에는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저염 제품 구매하기
△ '조리'할 땐 양념은 적게 넣고, 마지막에 간하기
△ '외식'할 땐 &q
△ '급식'을 먹을 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덜어 먹기
식약청 측은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저염식단과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 질병예방에 필요한 유용한 식습관을 통해 짠맛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을 보살피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진 매경헬스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