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7월들어 13일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총 120건의 중 쉐보레 올란도 관련 문제는 총 46건으로 국내 판매중인 모든 차종 중 가장 많은 문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엔진룸의 누수 문제였다.
최근 상당수 쉐보레 올란도 운전자들은 비가 올 때 보닛 안쪽으로 물이 흘러들어 전기 배선과 엔진위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빗물이 많이 들어가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발생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일부 동호회 회원들은 이에 대해 리콜요구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동호회의 한 회원은 "설계 할 때 빗물이 흐르는 통로를 양쪽에 만들었어야 하는데, 올란도는 운전석쪽에만 홈이 있어서 조수석에서 넘친 물이 3개의 고정핀을 통해 엔진룸 안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면서 "헐겁게 끼워진 핀 부위에 실리콘 등을 도포하면 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고 꼼수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쉐보레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물이 새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 쉐보레의 누수…원인 찾기 힘들어
쉐보레 차종의 누수문제는 지난 2008년 쉐보레 크루즈(당시 라세티 프리미어)의 출시 당시부터 불거졌다. 트렁크 부위와 조수석 발판 부위 누수가 심한 경우가 있어, 인터넷 동호회에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어항으로 꾸밀 수 있다'는 우스개도 등장했다. 새로 등장한 2011년형 쉐보레 크루즈는 트렁크 부위 누수가, 쉐보레 크루즈5는 조수석 발판 부위 누수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차 문을 둘러싼 고무 부품 등 기밀용 고무 재질이 지나치게 경화되기 쉬워 이를 통해 물이 새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이유로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는 고속주행시 백밀러 부위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는 불만도 있다. 실제로 한국GM 사업소에서는 고무 부품에 기밀성을 높여주는 젤을 도포해 바람소리와 누수를 막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소비자들은 관련 부위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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