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설립된 미국의 만화책출판사 DC코믹스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캣우먼 등 수많은 영웅을 탄생시켰다. 영웅을 소재로 한 만화책은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 TV상영물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DC코믹스의 영웅 중 배트맨의 캐릭터는 매우 독특하다. 보는 이를 열광시키는 영웅임은 분명하지만 완전한 선(善)의 이미지는 아니다. 슈퍼맨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배트맨은 악당을 처단하는데 정의보다는 자신의 복수심, 분노 등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모습에 ‘가장 인간다운 히어로’로 불리기도 한다. 배트맨은 유전자 변형이나 초능력을 통한 영웅이 아닌, 칼에 찔리고, 총에 맞으면 죽는 ‘순수 인간’이기 때문이다.
브루스웨인은 2층으로 이뤄진 648평의 펜트하우스에 집사와 단둘이 살며, 조르지오아르마니의 수제 정장만 입는다. 이동은 주로 자신의 전용 헬기로 하며, 운전기사를 두고 벤틀리 아나지를 타기도 한다. 이런, 그가 평상시 직접 운전하는 ‘애마’는 무엇일까? 시리즈 마다 변하는 그의 차량을 살펴보자.
◆배트맨 비긴즈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로드스터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부터 브루스웨인의 애마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등장한다. ‘배트맨 비긴즈’에는 무르시엘라고 LP640 로드스터가 나온다. 영화감독인 크리스토퍼놀란은 “타협을 모르는 브루스웨인에게 람보르기니가 적격”이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디자인, 성능 등 여러 가지 요인과 함께 무르시엘라고의 뜻도 캐스팅에 한몫했다.
무르시엘라고는 1879년 스페인 투우장에서 투우사의 칼에 24번이나 찔리고도 죽지 않은 황소의 이름이다. 또한 무르시엘라고는 스페인어로 박쥐를 뜻한다.
무르시엘라고 LP640 로드스터는 6.5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640마력의 최고출력, 67.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반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30km다.
‘다크나이트’에는 무르시엘라고 LP640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그가 차량을 박살내는 모습에 많은 자동차마니아들은 가슴 시렸을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영화 제작을 위해 무르시엘라고를 3대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도루주행 장면을 위해 2대가 사용됐고 차량 실내촬영을 위해 1대가 사용됐다. 가격이 약 5억에 달하는 무르시엘라고의 충돌장면은 다행히 한 번에 촬영이 끝났다고 전해진다.
무르시엘라고 LP640은 6.5리터 V12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3.4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40km다.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는 람보르기니의 최신 슈퍼카 아벤타도르 LP700-4가 등장한다. 지난해 단종된 무르시엘라고의 후속인 아벤타도르는 람보르기니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아벤타도르 LP700-4에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가 적용됐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던 차체 무게는 혁신적으로 줄이면서 강성 및 안전성은 크게 높였다. 가볍고 견고한 차체에 6.5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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