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2.0 터보 GDi'는 271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스포츠카의 느낌이 날 것이라 예상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나 아우디 A4등 스포츠 성능을 강조한 차들도 211마력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짜릿한 느낌은 아니었다. 마치 3.0리터급 차를 몰고 있는 느낌이었다. 알고보니 현대차가 이 엔진에 부여한 임무가 '고성능 추구'가 아니라 '다운사이징(소형화) 추구'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현대차는 이같은 엔진이 나올 수 있었던 주요 기술을 상당수 설명했다. 국내 다른 브랜드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현대차는 모두 스스로 만들다보니 기술자가 모든 것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
◆ 연구원이 밝힌 현대기아차 터보엔진의 특징
1. 가솔린 직분사 연소시스템
가솔린 직분사는 터보와 조합했을 때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터보는 공기를 실린더에 밀어넣는 장치인데, 이때 공기가 압축되면서 온도가 오르게 된다. 일반적인 포트분사식 엔진의 경우 압축 중 연료가 스스로 불이 붙으면서 노킹이나 실화(mis-fire)가 발생하기도 한다.
5. 에어가이드 장착 인터쿨러
요즘 판매되는 모든 터보차들은 공기를 압축할 때 뜨거워지는 것을 줄이고자 인터쿨러를 장착하게 돼 있다. 그런데 현대차는 인터쿨러에 바람이 모아져 들어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이 가이드(덕트)를 이용하면 공기가 더 차가워지고 압축률이 높아져 성능/연비/응답성이 좋아진다고 한다. 물론 미미한 수준이겠지만 이런것까지 테스트 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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