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미국 콜로라도 소재 바이오 벤처인 인비라젠(Inviragen)과 함께 공동으로 뎅기백신의 개발, 보급에 나선다.
IVI는 최근 인비라젠과 뎅기백신의 개발과 도입 촉진을 위한 규제 및 정책 환경을 개선하고, 저개발 및 개발도상국들에 후보백신의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확보를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IVI의 뎅기백신사업단(DVI)은 뎅기백신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재정조달 전략을 개발하고, 나아가 인비라젠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감염돼 중증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야기하는 감염병으로, 출혈, 혈장액 유출, 심한 경우 쇼크와 사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현재 세계 인구의 5분의 2에 달하는 25억 명 정도가 뎅기 감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200만 명 정도가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뎅기출혈열에 감염되고 있다.
뎅기열은 개발도상국 및 풍토성 뎅기 발생 국가의 취약한 보건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특정한 치료제나 예방책이 존재하지 않아 감염 지역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될 경우 세계적으로 중요한 매개감염성 질환인 뎅기열의 보건 위협에 매우 효과적인 대책이 될 전망이다.
IVI는 올 초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 그리고 사빈백신연구소(SVI)와 공동으로 뎅기백신연구단(DVI)을 발족한 바 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690만 달러 기금 지원으로 발족한 DVI는 뎅기출혈열을 통제할 백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DVI는 정부, 제약업계 및 과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백신 개발과 사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이즈 다 실바 IVI의 DVI 단장은 “IVI는 인비라젠과의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뎅기백신의 개발과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뎅기열은 단순한 공중 보건 상 위협이 아니라, 전 세계의 빈곤지역 주민들에 치명적인 경제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댄 스틴츠콤 인비라젠의 CEO는 “뎅기열 발생국가에서 인비라젠의 ‘4가 DENVax’ 후보백신의 임상 시험이 계속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