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9년 12월 43.1%에서 2010년 12월 39.6%로, 2011년 6월 39.0%로 하락했다. 성인 여성 흡연율 역시 2009년 12월 3.9%에서 2010년 12월 2.2%로, 2011년 6월 1.8%로 떨어졌다.
이렇게 흡연율은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간의 흡연은 오랜 요통을 가져오기도 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약 52년 동안 1300여명의 의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그 결과 흡연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등이 척추에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가운데서도 흡연이 척추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척추 아래쪽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고 요추 부분에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약 84%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은 척추 수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병원 체프리 박사는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수술과 흡연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와 수술 뒤 담배를 끊은 사람의 수술 성공률은 86%였으나, 흡연자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흡연, 만성 기침 유발해 디스크 압력 높인다
흡연자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만성 기침은 복부와 디스크 내의 압력을 갑자기 높여 디스크를 파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흡연으로 인해 뼈 속 미네랄 성분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 뼈의 칼슘이 감소되어 미세한 골절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점은 흡연이 척추 뼈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뼈 자체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디스크에도 영양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의 건강은 물론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이 혈관들을 수축시켜 활동이 많은 척추 주변
문병진 구로 튼튼병원 원장은 “최근 국내의 흡연율이 떨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척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흡연량을 최대한 줄이고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