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 (대표 천종윤)은 결핵균과 비결핵균을 구분하면서 결핵치료제 내성까지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결핵 종합진단 제품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940만 명의 결핵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으며 약 17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년 3 만 명 이상의 결핵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전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 내성 결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제 내성 결핵은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고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약제 처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통적인 검사법인 배양검사를 통해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4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또한, 임상적 진단만으로 판단이 불가능한 약제 내성 결핵은 정확한 치료를 위해 약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하나 기존 검사법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높은 검사비용으로 인하여 결핵 발생률이 높은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실제로 검사수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씨젠이 개발한 원스톱 결핵 종합진단 제품은 환자 샘플로부터 DNA 추출 후 2시간 이내 결핵균과 비결핵균 환자를 구분하며 결핵균 감염환자로 분류되는 즉시 결핵균의 약제 내성 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검사하여 내성 유무를 40분 이내 확인한다.
또한, 비결핵균이 검출되면 대표적인 비결핵균을 검사하여 이에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결핵 의심환자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제품은 결핵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아이소나이아지드와 리팜피신 등에 대하여 내성을 보이는 다제 내성 결핵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뿐만 아니라 다제 내성 결핵 중 퀴놀론계 항결핵약제와 주사제 결핵치료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 약제 내성 결핵 (extensively drug resistant-tuberculosis, XDR-TB)까지 검사 가능하여, 약제 내성 결핵의 확산을 조기에 막고 낮은 검사 비용으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또한, 기존 검사 제품과 다르게 다양한 검체에 적용할 수 있어 객담 채취가 어려운 노인, 소아 환자도 쉽게 결핵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전세계 결핵 환자의 대부분이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은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반해, 저렴한 진단법의 부재로 결핵 진단과 치료가 실제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원스톱 결핵 종합진단 제품은 최소의 검사비용으로 결핵과 결핵 약제 내성을 동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검사비용
한편, 씨젠은 지난 7월 26-28일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임상화학회 (AACC)에 전시 참가하여 원스톱 결핵 종합진단 제품을 처음 선보여 참관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