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BMW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441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3.81%를 차지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1만75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7.75%를 차지했다. 작년만 해도 두 브랜드의 점유율 격차는 1.06% 차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6.06%까지 늘어났다.
반면 520d의 경쟁 모델인 벤츠 E220 CDI는 시장 점유율 0.91%에 불과한 551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CDI 엔진에 대해 시동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이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벤츠의 고객들은 안정성과 정숙성, 편안함을 선호하기 때문에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 디젤 모델의 판매가 낮다"면서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520d의 판매 증가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520d 모델에는 8단 변속기와 이피젼시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돼 공인연비 18.7km/l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는 모델"이라며 "520d는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잘 잡아내 가솔린모델인 528i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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