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국산차보다 수입차의 신차 출시가 활발했다. 국산차는 연식변경이나 엔진을 추가하는 모델을 출시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풀체인지모델, 라인업 확대, 옵션 강화, 에디션 모델 출시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동차 시장을 주도 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디젤 차량 출시에 열을 올렸다.
◆ 현대기아차…3.3리터 엔진 추가한 그랜저·K5 출시
현대기아차는 지난 25일, 3.3리터 람다 GDi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K5를 출시했다. 3.3리터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리터당 10.9km의 연비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또, 3.3리터 모델 전용 옵션 등을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추가된 모델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준대형 시장에서 더욱 높은 점유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랜저 3.3 모델의 판매가격은 4450만원이며 K7 3.3 모델의 판매가격은 4070만원이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앞 다퉈 디젤 차량을 선보였다.
BMW는 지난 9일, 그란투리스모(GT)에 디젤 모델을 추가했다. 6기통 3.0리터 커먼레일 직분사 디젤엔진이 장착된 GT 30d는 245마력의 최고출력, 55.1kg·m의 뛰어난 동력성능을 갖춤과 동시에 리터당 15.1km라는 놀라운 연비를 실현했다. GT 30d의 가격은 7720만원~9690만원이다. BMW는 이밖에 X시리즈에 다양한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 국내 첫 출시 혹은 풀 체인지
닛산은 지난 9일, ‘박스카’ 큐브를 출시했다. 사전계약 대수만 1600대를 돌파한 큐브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3세대 모델로 1.8리터 4기통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16.8kg·m다. 연비는 리터당 14.6km에 달한다. 큐브는 부드러운 주행과 넓은 실내 공간과 2190만원~2490만원이라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8월 국내 출시된 차들 중에서 어떤 차가 주목할만한 차인지 자동차 전문지 탑라이더의 기자들이 살펴봤다.
- 김한용 기자 : 아우디 A6
아우디 신형 A6는 BMW와 벤츠를 긴장시키기 충분하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운동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이다. 또, 2.0리터 모델이 5천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경쟁력도 충분하다. 아우디가 7년이란 세월 동안 단단히 벼른 것 같다.
- 전승용 기자 : 아우디 A6
7년만에 풀체인지된 아우디 A6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전 모델이 비해 차체는 커졌지만 컴팩트해 보이는 마술을 부렸다. 보다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달리는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그보다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성능이 인상적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젊은 소비층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 김상영 기자 : 닛산 큐브
닛산 큐브를 이제 닛산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도 가능하다. 톨게이트에서나 건물 주차증을 뽑을 때 집게를 사용하거나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된다. 귀엽고 앙증맞은 이 차는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수입차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국산 박스형 차량 최고사양과 비슷한 가격이다.
2가지 차종을 놓고 ‘이달의 차’ 경합을 벌인 가운데, 탑라이더는 아우디의 A6를 최종 선택했다. A6는 이전 모델에 비해 모든 면에서 높은 발전을 이뤘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경합하는 수입중형시장에서 충분히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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