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이해 그동안 미뤄온 성형외과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로 성형외과 예약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직장인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고치고 싶어 하는 부위로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 가능한 눈, 코 부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월 12일 월요일이 추석인 관계로 그 전 주인 9일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특히, 성형을 하고자 했던 직장인들에게 이번 연휴는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직장인 황지은(가명, 30세) 씨는 “그동안 회사일 때문에 성형수술 받을 시간이 없었다. 더구나 아직 여름휴가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쉴 수 있어 성형을 결심했다”며 “평소 작은 눈이 콤플렉스였는데 이번 기회에 예쁜 쌍꺼풀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이렇듯 요즘에는 긴 연휴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귀향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맞춰 성형외과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추석 전 예약환자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들은 현재 예약 경쟁이 심한 상황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야만 원하는 날짜에 상담과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한다.
일부 성형외과의 경우 추석연휴 수술 예약이 평소의 2~3배 이상 증가했고, 추석연휴를 이용해 수술 받으려는 상담예약도 평소보다 늘었다.
신용호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긴 연휴 때문에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더 많은 환자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연령대별 선호 수술 부위 달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수술을 생각하고 있거나 또 선호하는 수술부위로는 많은 환자들이 눈, 코 부위라고 답했다.
또 선호하는 수술부위는 연령대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BK동양성형외과가 1일부터 10일까지의 추석 연휴 수술·상담 예약자들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0%의 응답자가 눈, 코 부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51.5%의 사람들이 눈 코 부위를 수술하기 원했고, 그중 2~30대가 59.5%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 안면윤곽이 19.7%를 차지한 가운데 2~30대 여성의 비율이 68.4%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이식의 경우 15.1% 중 4~50대 여성이 58.8%의 비율로 2~30대 보다 약간 많았으며 주름제거 수술은 전체 9.2% 중 4~50대의 여성이 69.2%의 비율을 보였다.
2~30대는 주로 눈과 코 성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간단한 쌍꺼풀 수술에서부터 재수술까지 그 케이스 또한 다양하다.
몇 해 전 쌍꺼풀 수술을 받았던 이혜선(가명, 27세) 씨는 “과거에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았었는데 다시 풀려버렸다. 추석연휴를 이용해 재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4~50대의 경우 눈가와 입가, 이마 등 얼굴에 깊게 자리 잡은 주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선호했다.
주부 김미순(가명, 54세) 씨는 “이번 연휴에는 딸의 권유로 주름제거 성형을 받을 예정이다.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 때문에 유독 나이 들어 보였는데, 조금 더 젊어질 수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 수술 후 1주일간 관리 필요
연휴 기간을 이용한 성형 수술 후 관리로는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수술 후 약 일주일 정도면 상처가 치유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부기와 멍을 걱정하는데 이를 빨리 없애기 위해서는 수술 부위에 따라 의사가 지시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집에서 간단하
신용호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후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거나 집에만 있는 경우 부기 빠지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집안에서 조금씩 움직이거나 가벼운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