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으로부터 품질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명 ‘불량 약품’의 시중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식약청으로부터 품질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품 950건 중 522건이 회수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부적합 의약품의 약 90%가 국민에게 투약되거나 약재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은 연평균 8.0%, 한약규격품은 연평균 6.1%, 한약(생약)제제는 연평균 18.3%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용됐다.
의약품이나 한약관련 제품 모두 2008년을 기준으로 회수되는 비율이 하락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의약품은 2008년 8.5%에서 2011년 6월 현재
박 의원은 “의약품과 한약은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조과정과 유통 전과정에 빈틈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의약품 및 한약 관련 제품의 유통이력제의 조기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