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이미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그의 사망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다. 췌장암은 치료해도 2년 안에 재발률이 80% 이상일만큼 암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암이 커질 때까지 이렇다 할 자각증상이 없다. 통증이 있어 발견했을 때 수술치료의 한계가 있다. 현재까지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발견뿐이다.
그간 세계 IT의 별 ‘스티브 잡스’를 살리기 위해 숱한 노력이 있었지만, 과연 모든 치료법을 다 시도해봤는지 의문이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한방 암 치료’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조금이나마 생명연장이 가능해져 ‘아이폰 5’의 탄생을 지켜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의 양의사들은 안전성과 유효성 부족의 이유로 반대했을 것이다. 최근 한방항암치료제 ‘넥시아’가 그런 대우를 받고 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유통된 것은 아니지만,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에도 넥시아는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치료제’처럼 여겨진다. 스티브 잡스처럼 병원에서 포기한 말기암환자들이 넥시아를 처방받고 생명이 연장되는 일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암을 보는 시각은 지금의 현대의학과 다르다. 현대의학은 암을 발암물질에 의해 형성된 인체의 국소적인 질환으로 인식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
한의학에서 암은 기본적으로 신체 음양오행의 불균형과 세포생명력의 저하 그리고 인간생명력의 원천인 ‘진양’이 부족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데 치료의 중심을 두지 않고 손상된 세포의 재생과 생명력을 높여 스스로 힘으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우선 방사선치료로 떨어진 체력보강으로 시작한다. 이어 암세포의 확장을 막고 휴면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면역력을 높여 생명연장을 노린다.
한방 암 치료의 핵심은 단연 ‘한약’이다. 넥시아는 옻 추출 물질을 강조한다. 이 외에도, 한방 암치료제는 복합처방이 아닌 단일 처방을 환자의 현재 상태와 통증 정도에 따라 여러 개를 섞어 쓰기도 한다. 복합처방은 약의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고, ‘단일’
한방 암 치료제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유효성에 대한 검증 여부 때문이다. 이는 한의학계와 의학계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현재 암 관련 한약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표준화 및 규격화된 한약재를 한의사가 적응증에 맞게 적절한 용량과 제형을 처방한 후 조제되고 있다.
[내편한한의원 이승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