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협 “슈퍼판매 지지하는 의협은 각성하라”

의사협회가 ‘일반약은 대체적으로 안전하다’는 학회의 견해를 들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지지하자, 의사로 이뤄진 보건의료시민단체가 “경질환에 대한 안이한 사고를 버리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는 12일 논평을 내 “의협이 ‘전문가단체’의 과학적 입장임을 자임해 약품의 부작용을 ‘미미’, ‘경미’ 등으로 규정하면서 약품의 슈퍼판매를 지지한 것에 문제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인의협은 먼저 “약품의 관리는 엄격한 것이 옳다”며 “약품은 어떤 종류이든 남용하면 몸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경질환에 대한 의협의 인식은 교정돼야 한다”며 “의협은 약품의 슈퍼판매에 대한 맹목적 추종 때문에 1차 진료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식을 익히 드러낸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의협은 대형병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의협의 1차의료에 대한 낮은 인식은 동네의원을 고사시키는 것을 넘어서 병원중심의 전문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의협은 “약품의 슈퍼판매와 관련한 의협지도부와 몇몇 정책위원들의 견해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것”이라며 “진정 국민건강과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협은 깊이 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