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연세의료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51.1%인 것으로 나타났다.
0기암의 10년 생존율이 96.4%로 조기에 진단만 되면 암은 완치가 가능하고, 4기암도 10년 생존율 17.1%, 중앙 생존기간 2.7년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의료원 암센터는 27일 오후 1시 본관 6층 4세미나실에서 2000년 진단받은 환자의 암종 및 병기별 10년 생존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00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 4659명 중 2296명(49.4%)이 사망했으며, 이중 118명(5.1%)는 암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사망했다.
전체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51.1%이고, 중앙생존기간은 6.1년이었다. 병기별로는 △0기 96.4% △1기 82.8% △70.2% △3기 45.4% △4기 17.1%로 나타났다.
여자의 10년 생존율은 63.7%(중앙생존기간 7.2년), 남자는 40.4%(중앙생존기간 5.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가 높은 이유는 비교적 조기에 진단되고 치료가 잘되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이 많이 걸리는 탓이고, 남자는 진단이 어려운 폐암,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 전립선암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1996~2000년 진단된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44.0%이다.
또한 다중암은 새누리 환자(암을 진단받고 10년 이상 경과한 환자) 4410명 중 228명(5.2%)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121명(53.1%)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9.6%이고, 여자의 10년 생존율은 59.6%, 남자의 10년 생존율은 40.7%였다.
1995~2011년 사이 연세의료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 12만6592명 중 4860명(3.8%)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96%은 2개의 암을, 3.4%는 3개의 암을 진단받았다.
연세의료원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는 “한 가지 암이 치료되더라도 재발뿐만 아니라 중복암 발생에 대한 지속적 관리와 검진이 중요하다”며 “중복암이 진단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 시에 10년 생존율이 49.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암 환자의 고령화가 촉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는 6
정 교수는 “고 연령층에서 진단되는 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기준과 관리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며 “정기적 검진으로 발견 시에는 고연령층이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가족적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