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 둔 고3 수험생 이보미(19세)양은 평소 수능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쌍꺼풀 수술이라고 답했다. 그 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이제는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험생 마케팅’이 뜨고 있는 가운데 성형외과도 특수를 노린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수험생을 위한 할인’이벤트를 기본으로 수험생의 가족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아무리 간편화, 보편화 됐더라도 한 사람의 인상과 인생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수술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입소문 등으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뜻하지 않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건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은 “수능 시즌이 되면서 성형수술에 대한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잘못된 정보를 갖고 병원에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성형수술을 결심했다면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상의를 하고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상담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격할인? 가격에 현혹되지 말라
고 3 수험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기대를 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러한 점을 노려 저렴한 비용, 파격할인 등을 내세워 수험생들을 유혹하려는 성형외과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무조건 저렴한 비용에만 초점을 맞춰 병원을 선택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크다.
성형수술은 개인의 만족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적합한 수술을 하는 병원을 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험생들이 주로 하는 쌍꺼풀 수술의 경우 가장 보편화돼 있으면서도 재수술의 확률이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연예인과 유행을 쫓지 말라!
성형 새내기들은 민효린 코, 김태희 눈 등 병원에 연예인 사진을 가져오며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연예인들이 자신의 성형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연예인과 비슷해질 수는 없다. 얼굴의 골격자체가 다를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전체적인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할 때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열풍이 일반인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양악수술은 단순히 쌍꺼풀을 만들고 코를 높이는 수술과는 다르다.
주걱턱, 돌출입, 안면 비대칭의 환자들이 부정교합, 통증, 저작장애, 발음 등 건강상의 문제를 교정하고자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미용의 목적으로만 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유행을 쫓아 성형미인의 대열에 합류하려다가는 단순히 성형인(人)이 될 수도 있다.
BK동양성형외과는 “성형수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BK동양성형외과 2층에 위치한 성형박물관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성형의 기원과 한국성형의 역사에서부터 눈,
또한 “박물관 안쪽에 따로 마련된 시청각 실에서는 보다 다양한 성형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성형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성형 새내기들도 한번쯤 찾아가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