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가 내년 1월 18일부터 신형 캠리를 국내에 공식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캠리의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내년 출시되는 신형 캠리는 2.5리터급 가솔린 모델과 2.4리터급 하이브리드 모델 등 두 가지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캠리의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판매되던 기존 캠리는 일본에서 수입해 엔고의 영향을 받았지만, 신형 캠리는 미국 조지타운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기 때문에 엔고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물류비는 많이 들지만, 생상 단가가 낮고 환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판매 가격이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한국에 출시하며 현대기아차와 중형 세단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비슷하거나 조금 낮춰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도요타는 최근 출시한 8종류의 차량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낮춰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실재 미국 시장에서 신형 캠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200만원 정도 인하된 가격에 출시됐다. 캠리 모델 중 미국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LE 모델은 2011년형 모델 보다 약 20만원 인하된 2523만원(2만3260달러)에 판매됐으며, XLE 모델은 200만원 가량 인하된 2765만원(2만5485달러)에 판매됐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120만원 인하된 2892만원(2만6660달러)에 판매됐다.
이에 대해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출시 전날까지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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