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감기와 같은 단일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기관지 천식과 후비루나 위식도 역류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질환만 치료해서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해서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침은 일시적인 자극의 결과로 대개는 저절로 사라지지만 기침 증세가 2~3주이상 계속된다면, 각종 호흡기질환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일반적인 급성기침은 2주 이내에 호전되며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세균성 기관지염 등에 따라 발생하며 기침 증세가 3주에서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천식, 후비루 증후군, 위식도역류, 만성기관지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기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닦고 양치를 한다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잘 때에는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습도를 높여준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되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가급적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쉰다 등이 실천해야 한다.
◆‘후비루증후군’ 목에 이물감이 동반한 기침
주로 비염, 부비동염, 비인후염에 의해 기침이 발생하는 후비루증후군은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목뒤로 끊임없이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한다.
누운 자세에서 더욱 기침의 양상이 심해져,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후비루 증후군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 후에 더욱 심해지며, 비염이나 축농증, 찬공기 등에 노출됐을 때도 증상이 심해진다.
◆‘위식도역류’ 쉰 목소리와 함께 속이 쓰리다
위식도역류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인후두를 자극해 기침이 나오게 되는 질환으로 주로 쉰 목소리를 동반하기도 한다.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께 가슴과 속이 쓰리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천식’ 마른기침이 발생
천식은 기침증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기침, 호흡곤란, 천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기침형 천식’은 주로 기침만의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이다. 가래 없이 나오는 마른 기침을 주로 호소하게 되며, 감기나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기도 염증이 악화된다. 또 담배연기나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기침이 더욱 심해진다.
◆‘만성기관지염’ 상습 음주, 흡연자에서 호발
이와 함께 평소 흡연을 오래 한 사람들이 많이 호소하는 질환인 만성기관지염에 의해서도 기침증세 유발된다. 장기 흡연자들의 경우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하게 되며, 대부분의 흡연자는 만성기관지염을 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향림 서울시 북부병원 과장(내과)은 “만성 기침증세를 호전시키기 위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