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2명 이상이 여전히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의 성병감염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6.2%(331명)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의 성병감염 빈도는 36.9%(122명)로 높게 나타났다.
감염된 성병은 임질이 50.0%(6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순이었으며,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19명)에 이르렀다.
성매매 시 콘돔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가 44.7%(80명)로, ‘가끔 사용한다’ 27.9%(50명), ‘항상 사용한다’ 27.4%(49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중 많은 수가 성인용품(19.6%)이나 발기부전 치료제(50.8%), 성기능 보조의료기기(13.6%)를 구입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런 품목의 사용으로 인하 부작용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수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제고를 위해 노인과 노인시설 종사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성교육·성상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