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BMW코리아는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미니 디젤의 출시행사를 갖고 판매에 나섰다. 이번 출시행사에는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미니 쿠퍼 D와 고성능 모델 미니 쿠퍼 SD 등 2가지 모델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BMW 디젤 엔진은 5년 연속 국제 엔진상을 수상한 적이 없을 뿐더러 미니 쿠퍼 D에 장착된 엔진은 심지어 후보에 조차 든 적이 없는 엔진이다. 지난 2년간 BMW의 2리터 디젤 엔진이 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이 엔진은 배기량만 같을 뿐 연료 분사압력이나 터보 방식 등이 완전히 다른 엔진이다.
지난해 '엔진오브더이어 최고의 신형 엔진'에는 피아트 500에 들어가는 875cc 2기통 엔진이 수상했으며, 1.8~2.0리터급 부문에는 BMW 2.0리터 트윈터보 엔진인 123d와 X1 23d의 엔진이 수상했다. 같은 엔진 블럭을 쓰는 120d와 320d, 520d에 들어가는 엔진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5위에 머물렀다.
반면 미니쿠퍼에 장착되는 2.0리터 디젤 엔진은 이 두 엔진과 또 다르다. 미니 쿠퍼SD의 엔진은 141마력으로 118d나 318d에 장착되는 것과 같고, 미니쿠퍼 D에 장착되는 엔진은 116d나 316d에 장착되는 것과 같은 엔진이다. 국내 출시차종 중에는 X1 18d에만 장착되는 엔진으로, 320d에 장착되는 엔진이나 520d에 장착되는 엔진과는 엄연히 다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오해의 여지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320d나 520d에 장착되는것과 같은 엔진이 장착된다고 적은게 아니라, 그 엔진에 있는 가변터보 등 기술을 적용한 엔진을 쓴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진오브더이어 5회 연속 수상은 조사해보니 사실과 다른데 초반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수정 자료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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