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설이 끝나고 나서 체중이 늘었다는 사람이 많다. 갑자기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더 강도 높은 다이어트에 몰입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설날에 우리가 먹는 설음식의 하루 섭취 열량은 4000kcal 내외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2000kcal라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배 많은 양이다. 설 음식의 하루 섭취 열량이 높은 이유는 비단 많이 먹어서만은 아니다. 설 음식은 일반 식단 보다 2~3배 수준의 높은 열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
떡국의 경우 1인분에 포함된 열량은 460kcal다. 그 밖에 잡채 1인분은 300kcal, 조기구이 1마리는 112kcal이며 돼지갈비찜은 한 조각만 먹어도 100kcal를 넘는다. 게다가 설음식은 온 가족이 모여 먹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핑계 삼아 자리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
우선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설을 보내면서 균형이 깨진 식단 조절이 우선이다.
설은 지났지만 설음식은 여전히 냉장고 안에 남아있다. 남은 설음식을 먹을 때는 설음식이 일반 식단보다 열량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름기가 없는 채소, 나물 등의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 좋으며 평소보다 약간 덜 먹었다는 느낌이 들만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시켜 준다. 칼로리를 소모시켜주는 다이어트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이어트식품, 다이어트약을 복용할 때 중요한 것은 운동과 병행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추다이어트가 단기간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 연휴 이후 단기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고추다이어트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고추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인 캡시플렉스는 설 이후 단기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캡시플렉스는 고농축의 캡사이신으로 이루어진 다이어트식품으로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는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들에게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고추에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캡사이신이 몸 안에 들어온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캡사이신의 효능만을 믿고 무작정 고추만 다량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위염, 위궤양 등 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캡시플렉스는 과도한 양의 캡사이신이 위에 무리를 줄 수
캡시플렉스 관계자는 “설 명절이 끝나고 갑자기 불어난 살을 무리하게 빼려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다이어트약을 고를 때에는 효능과 함께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