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라섹수술을 받은 후, 가끔 자다가 갑자기 눈이 아픕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조금 따갑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크게 신경은 쓰지 않지만, 혹시 안구건조증의 증상인가요?
A. 자다가 갑자기 눈이 아파 잠을 깬다면 각막의 껍질에 해당하는 각막상피가 눈꺼풀에 쓸려 손상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길 수 있을만한 상황이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입니다. 드물게 이전에 각막손상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진 전력이 있다면, 사소한 자극이나 건조한 환경에서 저절로 반복적으로 상피가 벗겨지는 반복각막진무름증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라섹수술 후라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는, 수술 후 상피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에는 정상적으로 우리 몸은 자율신경의 영향으로 입이 마르듯 눈물의 분비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건조한 상태입니다. 갑자기 눈을 뜨면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마찰이 생겨 각막표면이 쓸려 미세한 상처 때문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라섹수술 후 수개월 정도 안구건조증이 유발되므로 건조증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 또한, 라섹수술이라는 것도 인위적으로 각막상피를 벗겨 내고 실질을 깎는 시술입니다. 각막상피가 약한 사람에게서 반복적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져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몇 분 내로 상처가 쉽게 아물어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니, 인공눈물을 점안해서 미세상처를 보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 통증이 심하고 오래 지속이 되어 불편하면 보호용 렌즈를 착용해서 치료할 경우 1~2일이면 호전됩니다.
평소에도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Dr.MK 상담의=박동우 전문의(강남삼성안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