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청소년의 경우 ‘식욕조절능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의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보다 효과적이다.
비만 청소년의 경우 평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식욕 조절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과자나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고, 고열량의 음료를 마시는 식의 잘못된 식습관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아나 청소년의 비만은 매일의 사소한 변화로 서서히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동환 순천향의대 교수(소아청소년과) “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부모는 식습관 개선을 위한 환경을 갖추고, 아이가 스스로 식욕을 조절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아이 스스로도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의지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부모가 주의를 주고 잘못된 식습관의 악영향을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야 한다. 우선 부모는 집안에 라면이나 햄, 가공된 주스나 청량음료 등 고열량의 인스턴트식품을 두지 않아야 한다. 고열량이지만 영양가가 적은 음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신선한 야채와 천연 조미료, 가공이 덜 된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 등을 간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청량음료나 가공된 주스 보다는 차나 인공적인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음료를 마시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이 같은 부모의 노력으로 일정한 변화가 이뤄졌다면 비만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된 ‘식욕조절능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때 비현실적인 계획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자의 경우 ‘아예 먹지 않는다’보다는 ‘일주일에 한두 번만 먹는다’는 식의 계획이 효과적이다.
문주혁 더미모 체형·비만 네트워크 강남점 원장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