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랩 등 합성수지제로 만든 주방용 식기류는 대부분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해도 무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유통중인 합성수지제로 만든 주방용 기구, 식기류에 대한 비스페놀A,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사 결과, 총 397개 제품 중 395개(99.5%)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부적합 2개 제품은 마늘분쇄기(ABS수지)와 젓가락(멜라민수지) 제품으로 모두 중국산이었으며, 해당 제품은 회수 및 폐기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마늘분쇄기는 아크릴로니트릴 용출량 기준(0.02ppm) 초과 0.05ppm이 검출됐으며, 젓가락은 포름알데이히드 용출량 기준(4ppm) 초과 14.6ppm 나왔다.
특히 젖병, 유아용 식기류 등 모든 유아용품(16개)은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제품 표시사항에 기재된 합성수지 재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분석 결과, 모든 제품이 올바르게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수지제는 도시락, 랩, 그릇, 젖병 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물지로 수입되는 기구 용기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국내 생산량도 2007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식품용 합성수지제는 자가품질검사 및 수입검사 등을 통해 기준․규격에 적합한 안전한 제품만 유통되도록 관리하고 있지만, 2009년 젖병 중 비스페놀A 검출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어 사후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사는 2011년 3~10월 전국 8개 도시의 대형마트, 그릇도매상가, 백화점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용 기구의 유통 전 안전관리와 더불어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