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최선진국에서도 수술을 포기한 아부다비의 신장질환자가 아산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퇴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높은 거부반응 위험성으로 미국 병원에서도 신장이식수술이 어렵다고 판정한 아부다비보건청 의뢰 2호 환자가 국내에서 성공적인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지난 1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팀으로부터 남동생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아부다비 환자(34세, 여)는 지난해 11월 아부다비보건청과 국내 4개 의료기관과의 환자송출 계약 체결 이후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2호 환자이다.
이 환자는 6세 때부터 앓아온 제1형 당뇨로 인해 신장 기능을 상실했고, 장기간 잦은 혈액 투석으로 인해 이식 후 거부반응 위험성이 높아 미국 병원에서도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바 있다.
자국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를 해외로 송출해 전액 정부부담으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는 아부다비보건청은, 선진국 수준의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와 거부반응 위험을 줄이는 탈감작 치료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 수준의 이식 수술 성공률을 바탕으로 이번 환자 의뢰를 검토했다.
신장 기증자인 남동생과 함께 1월 17일 입원한 아부다비 2호 환자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블린, 면역억제제 주입 등 수술 전 탈감작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일 신장이식수술을 받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퇴원 후 외래 진료를 받은 후 26일 경 아부다비로 돌아갔다.
우리나라 의료는 고난도의 의료기술을 요구하는 간, 폐, 심장, 신장, 소장 등 5대 장기이식에서 세계적인 성공률을 자랑한다. 실제 국내 신장이식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국내 신장이식자의 5년 생존율은 95.1%로 미국(80.7%)보다 앞서고 있다.
국내 대형 의료기관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달성, 1000~3000건 이상의 신장이식술을 시행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아부다비 2호 환자의 성공적인 신장이식 치료는 외국 유수병원에서도 포기한 어려운 사례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