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나도 영화 봤는데 미니 컨버터블은 안 나오는데?”라고 물어보기 충분할 정도로 매우 짧은 시간 ‘훅’ 스쳐지나간다. 또 미니 컨버터블의 전체적인 모습은 나오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마니아라면 매우 짧은 시간에도 미니 컨버터블임을 간파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의 모습과 색상, 계기반의 형태, 가운데가 불룩 솟아오른 대시보드, 시트 모양, 룸미러, 안테나 등 미니는 어느 특정 부위만 놓고 봐도 개성이 넘치기 때문이다.
미니는 어느 부분하나 평범하지 않다. 독창적인 외모는 물론이고 실내 디자인,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도 섬세하고 귀엽게 디자인됐다.
영화에서 구주월(하정우)이 희진(공효진)과의 데이트에서 미니 컨버터블을 선택한 것은 매우 탁월했다.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추억이고 사랑이 커져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더욱이 영화에서 희진은 털털해 보이지만 아마추어 사진작가답게 섬세하고 독창적인 것에 열광한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해치백 쿠퍼를 기반으로 만든 4인승 오픈카다. 지난 2005년 처음 판매가 시작됐다. 해치백 쿠퍼와 동일하게 1.6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쿠퍼 모델은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쿠퍼S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해치백 쿠퍼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자동으로 조작이 가능한 소프트톱이 장착됐으며 소프트톱의 일부를 개방해 선루프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