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핵 환자가 시간당 5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3일 발표한 2011년 결핵 신고 신환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결핵 신환자는 3만9557명, 10만명당 80.7명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배 많았고, 70세 이상 환자가 10만명당 24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간공공협력사업의 효과로 민간의료기관의 신고 환자수가 전년대비 13.5% 증가한 때문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2011)에 의하면 2010년 한 해 동안 880만명 이상 결핵 환자가 발생했고, 11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결핵(다제내성 결핵)은 65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연간 3만9000여명의 결핵 신환자가 발생하고, 2300여명 이상이 사망해,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최하위 수준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장은 “심각한 결핵문제 해결은 정부와 민간, 학계가 결핵퇴치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결핵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앞으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결핵 발생률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의 결핵약 복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및 참여 시·군·구와 함께 ‘한국형 직접복약확인(DOT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와 함께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학교 내 집단 결핵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결핵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편 보건복지부 주최, 질병관리본부 주관, 대한결핵협회가 후원하는 ‘제2회 결핵예방의 날’ 행사가 3월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개최된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