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양손을 잃은 몽골소녀가 한국에서 희망의 두 손을 얻고 돌아갔다.
세브란스 재활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1%나눔기금 운영위원회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요청으로 두 손이 절단된 몽골소녀 노민줄(19)양을 초청해 의수 제작비와 재활치료를 지원했다.
노양은 지난해 1월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차 문이 갑자기 열리며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친구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이 혼자 추위에 떨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깨어나보니 다리에는 철심을 박았고 동상이 걸린 두 팔은 절단돼 있었다. 사춘기에 부모를 잃고 언니, 오빠와 함께 살던 그는 큰 시련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몽골방송에 사연이 소개되면서부터였다. 방송에서 노양의 사연을 본 간디 보건노동부 장관이 울란바타르대 최기호 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기아대책에 연락했고, 울란바타르대의 항공료 후원으로 노양은 2월 29일 입국했다.
강남세브란스 1%나눔기금이 의수 제작비용을, 세브란스 재활병원이 재활치료비를 후원해 오른쪽 반자동기능의수, 왼쪽 미용의수, 양손에 끼울 수 있는 후크기능의수 등 모두 4개의 의수가 만들어졌다. 그 후 한
신지철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은 “의수는 3년 마다 교체가 필요해 의수 교체비용 후원이 필요하다”며 “다시 용기를 얻어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그녀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후원문의=1899-0545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